산불의 원인을 규명하고 산불 낸 사람을 검거하는 ‘산불 전문 조사반’이 활동을 시작했다.
산림청은 8일 산불전공 교수, 전직 산림ㆍ경찰 공무원, 산림기술사, 산불감식 전문가 등 167명으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이 9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산불전문 조사요원 양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유능 산림공무원 등 29명을 캐나다에 파견, 2주간의 산불감식 전문과정을 이수하도록 했었다. 이번 산불전문조사반은 이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산림청은 올 가을에도 캐나다에 공무원 30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들은 9일부터 3일동안 원주 안동 정읍 등 권역별로 열리는 산불현장 감식 실습을 통해 현장 감각을 익힌 뒤 산불 발생시 실제 현장에 투입돼 산불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평균 50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지만 감식 전문가 부족으로 산불을 낸 사람의 30% 정도만 검거되는 실정이다.
이현복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그동안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던 이유 중 하나는 산불 가해자 검거율이 매우 낮았기 때문”이라며 “조사반 활동이 산불가해자를 검거하고 산불에 대한 국민경각심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방화범에게는 7년 이상 징역이 부과되고 과실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는 등 산불에는 엄한 처벌이 뒤따른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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