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 “동아시아 공동의 경제번영을 위해 한.중.일 3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본격적인 FTA 시대에 대비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거대 선진 경제권과의 FTA를 조기에 발효하고 한.중.일 FTA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안세영 서강대 교수는 “한.중.일 3국 간 FTA를 위해서는 한.중, 한.일, 중.일 순서로 FTA를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슈지로 우라타 와세다대 교수는 “동아시아 FTA의 초석으로서 한.중.일 간 FTA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펑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부소장은 “FTA는 대외 개방과 대내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타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효율적 수단이며 다자간 무역체제를 보완하는 중요한 보완재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하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현재 추진하는 높은 수준의 FTA와 동시다발적인 FTA 체결은 훌륭한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FTA 체결 상대국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FTA를 어떻게 이행하고 활용하는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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