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2~14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재작년에 수주한 브라카 원전 기공식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이 대통령은 13일 한-UAE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경제협력, 에너지, 건설, 환경, 보건 등 제반 분야의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비롯해 보건ㆍ의료분야 협력 양해각서(총 3건),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와 UAE 외교부간 협력 양해각서 등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연방 총리겸 두바이 통치자와도 별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알 아인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 군사훈련단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14일에는 두바이에서 열릴 ‘자이드 국제환경상’ 시상식에 글로벌리더십 분야 수상자로 참석, 글로벌 녹색성장을 위한 우리의 기여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양국간 정상급 교류를 통해 다진 한-UAE 전략적 동반자 관계자의 지평을 확대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미래비전하에서 우리기업 진출, 에너지 개발 및 원전 건설, 환경, 보건 등 제반분야의 약국간 실질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대통령의 자이드 국제환경상 수상을 통해 글로벌 녹색성장의 선도자로서 우리의 입지가 강화되고 우리의 녹색성장 정책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이드 환경상은 사막국가인 UAE의 녹화사업을 추진한 세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01년에 UAE 총리인 모하메드 두바이 통치자의 주도로 창설, 격년제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그동안 최고상인 글로벌리더십 분야에서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부르틀란트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BBC방송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춘병기자@madam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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