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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일 생일 맞아 ‘父子 우상화’ 절정(종합)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 북한은 곳곳에서 경축행사 등을 통해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고 김 위원장 부자 찬양에 열을 올렸다.

평양문화전시관에는 김 위원장의 선군혁명영도업적을 선전하는 사진들이 전시됐으며, 각 도와 시군에서는 2.16경축 보고대회가 열려 당원과 근로자들이 강성대국을 건설하고 조국통일을 앞당기자고 다짐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동지는 조선을 불패의 사회주의 강국으로 끝없이 빛내 주시는 절세의 애국자시고 불면불휴의 노고와 헌신으로 조선인민의 모든 이상을 꽃피워 주시는 행복의 창조자”라는 사설을 실어 김 위원장의 우상화에 진력했다.

조선중앙TV는 공휴일에 오전 9시부터 시작하던 방송을 1시간 앞당겨 오전 8시부터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고 업적을 찬양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중앙TV는 또 김 위원장의 지난해 군 관련 공개활동에 김정은이 1월 초부터 동행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영화를 내보내 김 위원장과 김정은을 나란히 띄웠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칠순의 고령에 접어든 것을 고려한 듯 “2월의 이 아침 천만군민의 간절한 소원은 어버이 장군님의 안녕과 건강이고 장군님의 안녕과 건강에 우리 인민의 영원한 행복과 김일성 조선, 주체의 강성대국의 승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평양에서는 수중발레 공연과 휘거(피겨)축전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띄웠으며, 북한이 ‘불멸의 꽃’이라고 선전하는 김정일화(花) 전시회에도 주민의 관람이 이어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바사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축전을 보냈고 인도와 몽골, 라오스, 파키스탄 등지에서 기념토론회와 사진전, 영화 감상회도 열렸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 생일을 맞아 일부 지역에서 특별배급이 있었다는 소식도 들렸다.

대북매체 데일리NK는 함경북도 청진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2.16을 맞아 군수품 공장 노동자들에게 10일분의 통옥수수가 공급됐다”고 전했다. 열린북한방송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평안남북도와 황해도 지역에는 3일치 쌀이 지급됐고, 전국의 유치원 어린이와 소학교 학생들은 사탕과자 1㎏씩을 선물받았다고 전했다.

1941년생인 김 위원장은 1912년생인 고(故) 김일성 주석과 출생연도 끝자리를 맞추기 위해 1942년생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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