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 LIG넥스원(대표 이효구)은 미국의 항공 전자장비 제조업체 록웰 콜린스 사와 F-15전투기에 장착되는 ‘HUD(전방시현장비ㆍ사진)’를 수출하는 협약식을 최근 체결했다.
넥스원은 지난 2004년 F-15K 구매계약 때 절충교역으로 F-15 HUD사업을 시작한 이래, 계약사가 요구한 납기 및 품질조건을 만족시키며 지속적으로 수출계약을 성사시켜왔다. 넥스원은 F15 HUD의 유일한 해외 생산기지다.
이 회사가 수주한 F-15 HUD의 누적물량은 이번 계약 20여대를 포함해 150여대(500억원)에 이른다.
넥스원과 록웰은 F-15 HUD 이외에 각종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 향후 사업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HUD(Head Up Display)란 전투기 조종석 앞 유리창에 있는 투명한 패널에 속도, 고도, 무장정보 등 각종 비행정보 및 임무정보를 조종사에게 제공하는 첨단 항공장비를 말한다.
계약식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넥스원 이효구 사장과 록웰 콜린스의 케빈 린치 디스플레이총괄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열렸다.
넥스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항공 전자분야의 기술과 품질 및 생산능력을 세계적 방산업체로부터 인정받은 계기”라며 “F-15를 운용 중인 세계 4개국이 우리나라가 생산한 HUD를 장착하고 자국의 영공을 지키게 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munrae>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