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선보인 ‘아트 프로젝트’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세계 17개 미술관의 내부를 ’스트리트 뷰’와 유사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전 세계 17개 미술관의 385개 전시실과 화가 486명의 작품 1061점을 컴퓨터 앞에 앉아 만나볼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미술관 내부를 360도 회전하면서 자유자재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각 작품을 기가 픽셀의 고화질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다. 각 작품을 확대해서 보면 작품의 질감과 미세한 붓 터치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또 작품에 대한 감상글을 소셜 미디어 사이트와 연동해 공유할 수도 있다.
특히 각 미술관 전시실을 둘러보다 우측 상세정보를 조회하면 내가 미술관의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 지, 해당 전시실엔 어떤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단, 현재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미술관 전체가 아닌 일부 만을 볼 수 있으며 작품에 따라 저작권 문제로 블라인드 처리된 것도 있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을 확대한 모습. |
구글의 이번 서비스에 대해 해외 언론들도 일제히 찬사를 보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실내에 스트리트 뷰 프로그램을 적용했다는 점이 혁신적”이라며 “360도 탐색 기능 덕분에 (작품에 대해) 어떤 가이드북이 제공하는 것보다 섬세하고 즉각적인 이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구글의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갤러리 감독들의 말을 빌려 “이 같은 온라인 관람이 그것 자체로 만족하는 것을 넘어, 실제 갤러리로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광고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글과 제휴를 맺은 미술관은 17개로 향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아트 프로젝트는 www.googleartproject.com 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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