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들로부터 “문학이 그려낼 수 있는 가장 하이테크하면서도 따뜻한 미래”란 평을 받은 소설은 30년 후 현실과 사이버스페이스가 한데 섞인 서울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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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월드에 사는 잡지기자 홀은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아내의 흔적을 배회하며 아내 없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러길 2년여, 현실에 적응할 쯤 어느날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이름을 단 이메일을 받는다.
홀은 그녀가 생전에 자신의 기억을 모아 사이버 공간에 저장해두었음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아내의 아바타를 만난다. 그리고 홀은 아내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장소 ‘욘더’로 들어가기 위해 육신을 버리기로 결심한다.
욘더는 뇌를 다운로드 받아 사는 죽은 자들의 도시. 마치 오르페우스 신화를 연상시키는 탄탄한 서사와 매끈한 사이버네틱 월드가 묘하게 어울려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