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6조원’ 시대를 뚫고 ‘매출 7조원’ 시대에 근접했다.
삼성전기는 201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689억원, 영업이익 7781억원, 순이익 5547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6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95%나 늘었다. 매출, 영업익, 순이익은 사상 최대다.
특히 삼성전기는 지난 2007년 3조5200억원이던 매출을 불과 3년만에 2배로 성장시켰다.
회사 측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됐고, 파워(전원공급장치) 물량 증가와 LED의 급성장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또 매출 확대 효과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펼쳐온 내부 효율 극대화 활동이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5933억원, 영업이익 838억원, 순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 5% 증가했으나 일부 제품의 부진과 환율, 판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이 회사는 올해 경영 방침을 ‘소통과 협업을 통한 SEMCO 2X 달성‘을 내걸고 Speed(속도), Efficiency(효율), M/S(시장 점유율), COst saving(원가절감)을 2배 이상 향상시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 기업문화 키워드를 ‘기(氣)’로 정하고 임직원 모두의 응집된 기를 모아 ‘1등 제품을 생산하는, 1등 삼성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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