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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소장파 “상향식 공천 뭉개지 마라”
김성식, 민본21 토론회서 지도부에 쓴소리…‘나경원 개혁안’탄력 받을듯

한나라당 개혁성향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은 20일 당 지도부에 상향식 공천안의 적극적인 논의와 빠른 수용을 촉구했다.

민본21은 이날 국회에서 나경원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을 초청한 가운데 상향식 공천개혁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나 최고위원이 내놓은 공천개혁안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민본21은 돈선거나 조직선거 근절책과 공정한 경선관리와 객관적 평가기준 마련 등 대책마련도 주문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공천권을 계파 수장에서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 현역 의원도 친소관계에 의한 공천이 아닌, 열심히 일하지 않는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이 안을 기초로 당헌ㆍ당규 개정안을 만들었고, 다음주 최고위에 보고한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그는 “시기적으로 지금 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개혁안은 총선 6개월 전 공천관리위를 구성하고 3개월 전 공천하게 돼 있는 만큼 10월에는 공천관리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야 동시경선과 관련해 “야당도 긍정적”이라며 “공천개혁을 향한 여야의 속도가 맞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성식 의원은 “싸우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 바꿔야 한다. 여야가 싸우는 이유가 바로 현행 공천제도 때문”이라며 “권력자 눈치보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을 우선하는 게 과제”라며 개혁안에 힘을 실었다.

이어 “지도부가 상향식 공천안을 뭉개려고 하면서, 정치개혁도 못하면서 개헌하자고 하니…”라며 지도부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민본21은 다음주 열릴 개헌 의총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의원은 특히 “공천특위가 보고서만 내고 끝낼 게 아니라 상향식 공천실행준비위를 만들어 이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영진 의원은 “돈선거ㆍ조직선거 걱정하는데, 밀실공천은 4년 내내 대가성 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 줄서기도 돈이 오가는 게 없을 뿐 뇌물을 주는 것”이라며 “돈선거ㆍ조직선거 폐해가 나타날 수 있지만 밀실공천보다 돈공천 풍토를 줄일 수 있는 게 이번 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특히 “국민과 당원은 경선에 의한 개혁공천을 할 수준이 돼 있다. (이 수준까지) 올라오지 못한 집단은 정당 지도부”라며 “합리적 제도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기득권과의 싸움”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정태근 의원은 “대선후보 영향력을 차단하는 문제와 후보자를 평가할 객관적인 기준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고, 황영철 의원은 “최종 결정해야 할 당 지도부가 차기 공천에서 영향력 약화 때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용 의원은 “공천 방향에 공감한다. 그러나 경선 후유증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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