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구제역 확산 사태에 대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축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개최하는 모습은 민주당이 장외 투쟁에서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원내로 복귀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1차 장외 투쟁을 해서 얻은 성과가 뭐냐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겠고, 이 투쟁이 성과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또 다른 측면에서 전략적인 투쟁이 돼야 된다”며 “계산도 없이 지금 여당이 짜놓은 프레임 속에 국회로 바로 들어가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얻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에서도 국회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 인사청문회를 받는 것이 국회가 정상화되는 것으로 보여 투쟁이 어떻게 보일까 걱정했다”면서도 “어디까지나 국회는 버리지 않고 원내외 병행 투쟁을 통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7일 농림수산식품위를 열어 가축법 개정안을 논의키로 했다.
2일에는 손학규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세배한 것을 놓고 비주류 일각에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쇄신연대는 이병기 종편심사위원장 선임 문제를 두고 손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내 노선투쟁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