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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노꾼' 장혁, 연기대상 잡았다
추노꾼의 한 해였다. 배우 장혁이 ‘201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10여년 만에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

장혁은 31일 오후 9시 5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함께 출연한 이다해와 ‘베스트 커플상’까지 받은 장혁은 이날 2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장혁에게 ‘추노’는 2년 만의 복귀작이었다. 아픔을 품었으면서도 익살스럽고 어딘지 시건방이 있는 추노꾼 대길을 통해 장혁은 현란한 액션연기부터 섬세한 내면연기까지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혁은 다소 어색하고 쑥스러운듯 “이런 대상을 받는 분들에게 밑에서 박수만 많이 쳐 봤는데 막상 대상을 받으니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너무 떨린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추노’란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주신 KBS, 성동일, 오지호, 이다해 등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장혁은 “연기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15년동안 한 소속사에 있었는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함께 해준 소속사 식구들께 감사하다. 또 아버지 어머니 아내 두 아들, 가족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소감을 마쳤다.

장혁의 대상과 함께 ‘추노’는 이날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김갑수) 남자 우수연기상(오지호) 남자 조연상(성동일) 베스트커플상(장혁-이다해)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며 5관왕에 올랐다.

연기대상에는 온갖 ‘폐인’을 양산한 ‘성균관스캔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성균관스캔들’은 이날 연기대상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드라마의 주인공 박유천이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박유천-박민영), 신인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고, 박민영이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 중편 드라마 부문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또 ‘성균관 스캔들’의 ‘앓이’와 ‘홀릭’의 주인공 유아인과 송중기 커플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이색 수상으로 눈길을 끌었고, 송중기는 베스트 커플상에 남자 인기상까지 추가하며 ‘성균관 스캔들’은 총 7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다음은 2010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장혁(추노) ▶남녀 최우수연기상=김갑수(신데렐라 언니, 성균관 스캔들, 추노, 거상 김만덕), 전인화(제빵왕 김탁구), 문근영(신데렐라 언니, 매리는 외박중) ▶남녀 우수연기상 특별기획, 장편드라마 부문=윤시윤(제빵왕 김탁구), 유진(제빵왕 김탁구) ▶남녀 우수연기상 중편 드라마 부문=오지호(추노), 박민영(성균관 스캔들) ▶남녀 우수연기상 미니 시리즈 부문=김수로(공부의 신), 한은정(구미호 여우누이뎐) ▶남녀 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이종혁(결혼해주세요), 김지영(결혼해주세요) ▶남녀 조연상=성동일(추노, 도망자 플랜비), 이보희(수상한 삼형제) ▶남녀 신인 연기상=박유천(성균관 스캔들), 이시영(부자의 탄생), 오지은(웃어라 동해야) ▶남녀 인기상=송중기(성균관 스캔들), 문근영(신데렐라 언니, 매리는 외박중) ▶남녀 청소년 연기상= 오재무(제빵왕 김탁구), 서신애(구미호 여우누이뎐), 김유정(구미호 여우누이뎐) ▶남녀 특집 단막극상= 손현주(드라마 스페셜 ‘텍사스 안타’ 편), 이선균(드라마 스페셜 ‘조금 야한 우리 연애’ 편), 정유미(드라마 스페셜 ‘위대한 계춘빈’ 편) ▶네티즌상= 박유천(성균관 스캔들), 장근석(매리는 외박중), 박민영(성균관 스캔들) ▶베스트 커플상=장혁-이다해(추노), 장근석-문근영(매리는 외박중), 윤시윤-이영아(제빵왕 김탁구), 송중기-유아인(성균관 스캔들), 박유천-박민영(성균관 스캔들) ▶작가상=강은경 작가(제빵왕 김탁구)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사진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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