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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금치 제친 ‘100점 만점’ 고영양 채소
CDC, 영양밀도 높은 채소 선정
1위는 물냉이, 배추·청경채 2위

‘슈퍼푸드’로 불리는 채소 중 영양 순위를 정한다면 어떤 채소가 1위에 오를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선정한 1위는 ‘워터크레스(watercress)’다. 국내에선 물냉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아는 냉이와는 다른 식물이다. 원산지는 유럽이다.

물냉이는 영양소가 높은 채소로 유명한 시금치, 케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채소 중 유일하게 ‘100점’을 받았다.

최근 CDC가 공개한 채소 순위는 식품의 영양밀도를 분석한 결과다. CDC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 17가지 필수 영양소의 일일 섭취 권장량을 바탕으로 영양밀도를 계산했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물냉이는 칼슘과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골다공증과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또 비타민A 함량은 상추의 20배에 달한다. 학술지 ‘미국임상학저널’은 물냉이의 펜에틸 이소티오 시아네이트(PEITC) 성분이 항암작용을 한다는 영국 얼스터대학교 연구진 논문을 다루기도 했다. 2위에 오른 채소는 중국 배추다. 영양밀도 점수 91.9를 받았다. 중국배추에는 청경채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자주 먹는 배추가 포함된다. 청경채에는 칼슘,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뼈 건강과 면역 기능을 돕는다. 배추는 청경채보다 엽산과 섬유질 함량이 많다.

3위는 근대(89.2점), 4위는 비트잎(87점)이다. ‘슈퍼푸드’ 별칭이 따라다니는 시금치는 86.4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상위권에 선정된 채소들은 모두 ‘잎채소’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냉이, 중국배추, 근대, 비트잎, 시금치 등 잎채소가 다른 채소와 구분되는 특징은 비타민A, C, K 함량이 월등히 높다는 점이었다. 채소 중에서도 잎채소는 영양소가 우수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CDC는 영양밀도 점수로 5가지 채소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식품 매체나 다른 기관이 선정하는 채소 순위는 저마다 다르다. 기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영양학자들은 ‘다양한’채소를 ‘매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각 채소마다 영양소가 다르므로 다양한 종류를 식단에 구성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의미다. 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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