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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물난리 악몽에 결국 …재건축 단지가 묘수 내놨다 [부동산360]
대치 미도 재건축에 대형 저류시설 만들기로
정비계획 변경안 공람 중
키즈카페·노인요양시설도 들어설 예정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인근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대치 미도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대형 물저장 창고가 들어설 예정이다. 상습침수지역으로 꼽히는 대치동 일대의 침수피해를 재건축 단지 기부채납시설을 통해 막는다.

13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강남구는 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내달 11일까지 공람한다.

당초 미도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비계획안 공람을 마쳤지만 기부채납 부지 등의 용도를 변경하고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보완사항들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당초 청소년 수련시설, 공공직업 훈련시설, 사회복지시설로 쓰일 예정이던 기부채납 건물들은 765㎡ 규모의 저류시설을 포함한 키즈카페 및 키움센터, 노인요양시설로 바뀌게 된다.

저류시설이란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아 두었다가 바깥 수위가 낮아진 후에 방류하도록 만들어진 시설이다.

저류시설 외에도 최근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지역주민들이 실제로 유용하게 쓰일만한 시설들로 재배치 하는 것이다.

공람에는 추정분담금도 공개됐다. 미도아파트 추정 비례율은 101.1%다.

현재 용적률이 179%로 낮지 않아 추정분담금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 분양 기준으로 전용 84㎡ 추정 분양가는 26억 3100만 원이다. 현재 84㎡ 소유자가 같은 면적 주택형으로 이동하려면 약 2억5000만원의 분담금을 내야 한다. 전용 84㎡ 소유자가 127㎡으로 이동할 때는약 11억4000만원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면적이 21만193.8㎡로 최고 50층 총 3800가구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 1983년 준공된 단지로 14층 아파트 21개동 2436가구 규모가 재건축으로 총 1364가구가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학여울역, 수인분당선 개포동역을 끼고 있는 트리플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학군도 뛰어난데 대곡초, 대치초, 양전초, 대청중, 개원중, 단국사대부고 등이 가까이 있다. 또 양재천을 비롯해 대치근린공원, 한티근린공원 등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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