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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덕군, 소나무재선충병과 전쟁 선포…전문 방제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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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제공]


[헤럴드경제(영덕)=김병진 기자]경북 영덕군이 '재선충병'으로부터 자연산 송이 생산지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선포했다.

31일 영덕군에 따르면 이날 군은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수행할 민관 전문 방제단(95명)을 꾸리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소나무재선충은 1mm 내외의 실 같은 선충으로, 공생 관계에 있는 솔수염하늘소 또는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가 나무에 침입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 경로를 막아 감염된 나무를 100% 말라 죽게 한다.

영덕군은 올해도 지금까지 자연산 송이를 15t 이상 생산하는 등 13년 연속 생산량 부문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군은 우선 송이가 가장 많이 나는 지품면·영해면·창수면에 걸쳐 있는 국기봉 주변 소나무를 비롯해 지역 산을 사수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고사목 전수조사에 나선다.

6만여㏊에 분포된 소나무 3200만 그루를 대상으로 드론 등을 이용해 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올해 예산은 현재 23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내년에는 50억원 이상을 마련할 방침이다.

영덕군에서 처리한 고사목은 2021년 1만 그루에서 2022년 1만4000 그루, 2023년 1만6000 그루, 2024년 현재 1만4000 그루 등 감염 규모가 매년 확산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우리 군은 1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연산 송이가 산출되는 곳으로 군민의 생계와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해서라도 전체 면적의 81%를 차지하는 울창한 소나무 숲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접 지자체와 전문 기관단체 간의 협력·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전문성이 담보된 과학적인 방제를 꾸준하고 철저히 시행해 소나무재선충병을 뿌리뽑도록 모든 행정력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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