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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에 필요한 모든 기술 한 자리에” 배달의민족, 우아콘2024 개최
우아한형제들 기술 공유 행사…관람객 1500여명 참석
“우아한테크코스 455명 수료…독일·UAE 취업 성과”
“만다오·버즈 등 자체 기술 글로벌 프랫폼에서 활용”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CTO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의 오프닝노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eyre@]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공헌한 성과를 30일 발표했다. 글로벌 IT 인재를 지속 양성해 온 데 이어 배민의 자체 기술을 본사 딜리버리히어로(DH)의 글로벌 배달 플랫폼에 도입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이하 우아콘)을 개최했다. 우아콘은 우아한형제들이 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쌓아온 기술 성과와 지식을 공유하는 기술 교류 행사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우아콘은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주제로 30여개의 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이번 우아콘에는 약 1만5000여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했으며, 이 중 선정된 1500여명의 관람객이 현장에 참석했다.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CTO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의 오프닝노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eyre@]

▶2019년 시작한 우아한테크코스, 글로벌 IT 인재 육성=이날 오프닝노트에서는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CTO(최고기술책임자), 벤자민 만(Benjamin Mann) 딜리버리히어로 CTO가 차례로 나서 우아한형제들의 IT 인재 육성과 양 사 간의 기술 교류에 대해 소개했다.

송 CTO는 “지금까지 기술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온 우아한형제들은 다른 차원으로 점프업 하고자 한다”며 “우아한형제들이 만든 프로덕트가 전 세계에서 쓰일 수 있도록, 우리 인재와 역량이 글로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CTO는 개발 인재 교육 프로그램 ‘우아한테크코스’에 대해 소개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IT 업계에 필요한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부터 시행해 온 프로그램이다. 현재 5기까지 총 455명의 수료생 중 76%가 국내 유수의 IT 기업 및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17명이 DH 독일 본사 및 아랍에미리트 현지 배달 앱 탈라밧(Talabat)에 입사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벤자민 만 DH CTO는 “우아한테크코스를 통해 한국에서 양성된 젊은 엔지니어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도 미래 기술의 초석이 되어 새로운 해결책을 이끌어 나가는 개척 정신을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벤자민 만(Benjamin Mann) 딜리버리히어로(DH) CTO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의 오프닝노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eyre@]

▶‘만다오’ 유럽·아시아 서비스 활용…‘버즈’ 전 세계 3억명 만난다=한동훈 우아한형제들 데이터사이언스그룹 기술이사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사례와 DH와의 글로벌 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한 기술이사는 개인정보 노출 등 부적절한 요소가 있는 리뷰 이미지를 탐지하는 AI, 저화질이거나 구도가 기준에 맞지 않는 가게 메뉴판 음식 사진을 AI로 자동 조정하는 사례 등을 설명했다.

이어 우아한형제들의 글로벌 협력 및 기술 수출 사례로 배민이 자체 개발한 만다오(Mandao), 버즈(BUDS) 등을 소개했다.

만다오는 앱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 페이지를 클릭만으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웹 에디터 프로그램이다. 쿠폰 적용, 이미지 업로드, 서버 배포 등의 마케팅 프로모션 개발의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작업자는 보다 쉽고 직관적인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다. 만다오는 현재 푸도라, 예멕세페티, 푸드판다 등 유럽, 아시아 지역의 DH 배달 플랫폼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버즈는 고객 특성과 선호도를 반영해 맞춤형 메시지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마케팅 툴이다. 서울, 치킨 등의 항목 값을 입력하면 서울에 거주하면서 특정 기간 내 치킨을 주문한 고객을 찾아 그 숫자와 분포를 도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케터는 목표한 고객을 대상으로 손쉽게 메시지와 혜택을 전달할 수 있고, 배민은 정밀하게 타겟팅 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버즈는 DH가 운영해 온 고객 데이터 플랫폼과 융합돼 ‘세그멘툼(Segmentum)’이라는 글로벌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재탄생해 전 세계 43개국, 약 3억60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DH 산하 배달앱에서 타겟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기술이사는 “우아한형제들은 기술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DH 그룹은 물론, 나아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공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선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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