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핵폭탄 비축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이란은 우리를 파괴하기 위해 핵폭탄을 비축하고 장거리 미사일, 대륙 간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언제든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명백한 이유로 이와 관련한 우리의 모든 계획과 조치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등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일부 이스라엘 우익 인사들은 이에 대한 재보복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겨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관리들은 이를 가장 극단적인 보복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당초 우려와 달리 이란의 군사 시설만 공습했다. 표적도 제3국을 통해 이란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재 이란이 핵무기 3, 4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중농축 우라늄을 보유했다고 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란이 핵무기 개발 속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재보복으로 위협을 느낀 이란이 핵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이끄는 광신적 악의 축이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다른 나라를 장악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이란은 무력으로 우리 지역을 장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길에 진짜 장벽은 이스라엘이다. 이란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무너지면 많은 나라가 함께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중동 전체가 이란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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