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방산 협력…2022년 이후 계약 물량만 약 14조
김동관 “폴란드 거점으로 3국 수출도 공동 추진”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방문 환영 기념행사에서 김동관(가운데)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왼쪽) 대통령,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K9, 천무 등 실물장비 기동시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지난 10년간 쌓아온 방산 협력에 대한 서로의 깊은 신뢰 관계를 확인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육·해·공 전 분야에서 한화의 ‘통합방산 역량’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빈 방문 중인 두다 대통령이 25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외국 정상이 한화의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다 대통령은 김 부회장과 함께 이날 K9 자주포 등 주요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한화와 폴란드의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김 부회장과 두다 대통령을 비롯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임훈민 주 폴란드 한국 대사,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 야첵 시에비에라 폴란드 국가안보실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생산라인을 둘러보기에 앞서 K9, 천무, 다목적무인차량,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 발사대, 차륜형 병력수송 장갑차 타이곤 등 10여 개 무기체계의 기동시연도 참관했다.
김 부회장은 두다 대통령에게 최신 전투형 장갑차인 레드백과 폴란드에 제안하고 있는 장보고-III(KSS-III) 배치(Batch)-II 잠수함을 소개했다. 항공엔진,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등까지 관람한 두다 대통령은 한화의 육·해·공 통합방산 솔루션에 대해 놀라움과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올해는 폴란드와 2014년 크랩 자주포 차체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 1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한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략적 동반자로써 국제평화를 견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이전 및 현지화로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공동으로 3국 수출도 추진해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2014년 K9 차체 120여대를 폴란드에 수출한 후 2022년에 K9 212문과 천무(호마르-K) 218대 등 총 8조2000억원의 수출계약 체결했다. 지난해엔 K9 152문과 천무 72대 등 5조6000억원 규모 2차 계약을 했다. 2022년 이후 계약 물량만 약 14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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