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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尹, 정치 자체를 부정…우군 장수 韓에게 예의도 안 갖춰”
“尹, 한동훈에게 내 갈 길 갈테니 따라오라는 식”
“악화된 민심 근원은 김건희…아직도 판단 못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정치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정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몇 점 정도 줄 수 있나’라고 묻자 “정치 자체를 안 하시는데 뭘 평가할 게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총리는 “많은 분들, 특히 국민들하고 얘기를 나눠보면 결국은 국민이 정치 걱정이 많다”며 “국민을 걱정하는 정치를 하라고 대통령을 뽑았는데 지금 거의 강대강, 대통령이 결심하면 너희들은 따르라는 식으로 하니 여야관계, 남북관계, 의정관계, 심지어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을 보면 대통령과 여당관계도 (대통령이) 나는 내 갈 길 갈 테니까 따라오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이런 장면은 조금 멋지게 하나 해냈다, 그래서 국민들이 정말 기분이 좋다, 나라를 위해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라고 할 만한 게 없다”며 “외교관계를 가지고 대통령께서는 좀 자부심을 갖고 계시는 것 같은데, 지금 미국의 대선결과라든가 이런 것을 본다면 이 정부 출범 때 큰 그림을 그렸던 것 중에 지금 뭘 제대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게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김 전 총리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에 대해선 “이 부분만 해도 정말 안타깝다. 여당이라는 것은 대통령의 정치적 파트너이자 우군”이라며 “그런데 우군의 장수가 들어왔는데 제대로 된 예의도 갖춘 것 같지도 않다”

이어 “(면담의) 내용을 보면 한 대표로서는 현재 악화된 민심의 가장 근원이 김건희 여사 문제라고 정확하게 인식을 하고 그걸 준비해서 갔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걸 보면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겠다 이런 반응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는 즉 아직도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은 현재 얼마나 민심이 들끓고 있는지 이런 걸 모른다고 밖에는 판단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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