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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 “뉴진스 하니 국회 출석, 국정과 관련 없는 연예인 분쟁…국감은 팬미팅 아냐”
“회자되는 것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뿐”
“국가 예산 지원 받지 않는 사기업 연예인 분쟁이 국감 대상에”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뉴진스 멤버 하니가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해당 아이돌이 눈물로 호소한 인간 존중의 가치는 소중하고 고귀하다”면서도 “소속사의 경영권 분쟁이 법정에서 이뤄지고 있고 팬덤을 앞세운 여론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정감사가 그 대리전의 무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SNS에 “아이돌과 그 소속사 대표를 현장에 출석시킨 안호영 민주당 소속 환노위원장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노동법 사각지대의 문제점을 질의하는 의도였다고 한다”며 “하지만 정작 회자되는 것은 국회 현관에서 무릎을 꿇고 휴대전화로 아이돌을 촬영하던 민주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모습, 노동자 사망사고로 국정감사에 나온 한 기업의 대표가 아이돌을 배경으로 웃으며 셀카를 찍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하니가 국회에 들어오는 순간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논란이 됐다. 과방위가 파행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경호인력들을 제치고 맨 앞에 선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조선소 내 잇따른 중대재해 사망사고로 국정감사에 불려온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은 하니와 사진을 찍으려던 장면이 포착됐다.

윤 의원은 “개인사업자에 해당하는 아이돌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지적, 국가 예산을 지원 받지 않는 사기업 연예인의 분쟁이 국정감사 대상에 오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누구든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문제를 따져볼 수 있지만 국정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연예인의 분쟁을 국정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 주된 여론”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국정감사는 팬미팅 장소가 아닌 민생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며 “산적한 현안을 최우선으로 다루고 치열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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