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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소방, 1인당 담당 인구 1270명…전국서 가장 많다
서울 소방, 1인당 1270명, 강원 소방 361명 비해 3.5배↑
이상식 “효율적 소방인력 위해 자체 인사·예산권 보유해야”

허석곤 소방청장이 26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119-EMS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 소속 소방공무원 1인이 담당하는 인구가 많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경찰청·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소방공무원 1인이 담당하는 인구는 127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남부소방은 1296명, 경기북부소방이 105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강원지역은 소방공무원 1인이 담당하는 사람이 36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서울과 강원의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 인구 격차는 3.5배에 달한다.

경찰의 경우 1인당 담당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남부경찰청(534명)이었다. 주요 관청인 서울경찰청(301명)과 비교해서는 1.8배 많았다.

소방과 경찰이 1인당 담당 인구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데에는 경찰청 본청이 인사·예산권을 가진 경찰과 달리 소방은 소방청 본청이 아닌 광역지자체에 인사·예산 권한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행안부 외청 기관인 소방은 2020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인사·예산권은 과거처럼 광역단체에 있다.

이런 탓에 소방청이 현장 인력을 보강하려면 다른 중앙행정기관의 외청과 달리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소방청이 인력보강 지침을 광역단체에 전달해도 지자체장이 다른 사업이나 주요 공약 이행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이상식 의원은 “(전국 시도) 평균이 1인당 796명인데 수도권 소방관은 평균보다 1.6배나 많은 국민의 생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며 “해당 지역 소방관의 격무도 격무지만, 그만큼 해당 지역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도 진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방당국도 언제까지나 광역단체에 기댈 수는 없고 경쟁력을 갖춰 자체적인 인사·예산권을 지닌 진정한 국가직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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