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남국인(사진) 씨가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뉴시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비내리는 영동교',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작곡가 남국인(南國人·본명 남정일)씨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11일 유족 등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오후 7시47분께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 배정중, 배정고를 졸업했다. 원래는 가수가 되려고 노래 학원에 다녔고, 작곡가 백영호에게 발탁돼 '녹슬은 기타'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가수 남강수와 듀엣 '남형제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은 가수 보다 작곡 활동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김상진의 '고향이 좋아'를 비롯해 남진이 부른 히트곡 '님과 함께',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과 '가지 마오',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김승진의 '스잔' 등이 고인의 작품이다.
특히 부인 정은이(2020년 작고)씨가 작사가로 호흡을 맞춘 곡('비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 등)이 많았다.
고인은 2000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부인과 사별한 이듬해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유족은 아들 남상희씨와 딸 남주희씨, 사위 안병웅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3일 오전 7시, 장지 경기도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 ☎ 02-2030-4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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