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지 신문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현대차가 서배너 인근의 새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며 “이는 조지아가 전기차 허브로 부상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당 공장에서 지난주 초부터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이 시작됐고, 지난 3일에는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 오픈 축하 행사도 열었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적인 준공식은 내년 초로 예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4월 HMGMA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해 10월에 착공식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76억 달러(약 10조2000억원)를 투자, 올해 초부터 일부 차종을 시범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HMGMA는 아직 본격적인 생산 공정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점검할 부분이 남아 있어서 공장이 (본격) 가동되지 않는 걸로 안다”며 “아직 시범 생산 단계이며 10월에 본격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추진했지만, 전기차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8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기존의 (완성차 제조) 공장 개념보다 훨씬 앞서 있다. 전동화 전용으로 돼 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차종을 혼류 생산할 수 있다”며 HMGMA의 유연한 생산 역량을 소개한 바 있다.
이 공장에선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를 포함해 최소 6∼7개 차종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HMGMA에서 연간 30만대에서 최대 5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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