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관세 10%에서 11월부터 27.0~46.3%
BYD 전기차 돌핀 미니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지만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독일의 고위 관리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은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독일은 지난 7월 EU 집행위원회의 관세 부과 제안에 대한 첫 번째 투표에서 기권했다. 독일 산업계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관세 부과에 반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독일이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에 찬성할 경우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자동차 업계 매출의 3분의 1은 중국에서 발생했다. BMW·폭스바겐의 경우 전기차 생산기지가 중국에 있다.
독일 최대 노동조합인 IG 메탈과 독일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대표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관세는 잘못된 접근 방식이다”면서 “관세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개선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7개 EU 회원국은 4일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6.3%의 추가 관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가결을 위해서는 EU 인구 65% 이상인 15개국이 관세 부과 조치에 찬성해야 한다. 로이터는 이미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이 추가 관세 부과에 찬성해 가결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가결 시 기존 10%였던 관세는 11월부터 27.0~46.3%로 인상돼 5년 동안 적용된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