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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정보본부를 공습한 가운데 레바논 정부군도 개전 이후 처음으로 폭격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군은 3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공습 소식을 밝히며 “정보본부 소속 테러 요원과 정보수집 수단, 지휘센터, 추가 테러 기반시설 등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정보본부는 헤즈볼라의 정보활동을 지휘하고 전략적 정보수집을 조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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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외신들 역시 이날 오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 헤즈볼라가 홍보 사무실로 사용하는 건물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전날 베이루트 시내 아파트를 공습하면서 9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헤즈볼라는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 파티마 검문소를 통해 국경을 넘으려던 이스라엘군을 포격으로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군은 이날 파티마 검문소에서 약 4㎞ 떨어진 타이베와 레바논 남부 빈트즈베일에서 각각 1명의 자국군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이 군인은 부상자들을 후송하던 적십자사를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레바논 적십자사는 설명하면서 폭격으로 적십자사 의료진 4명도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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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 진입해 지상작전을 벌인 이후 헤즈볼라 대원이 아닌 레바논 정부군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적십자사는 유엔 평화유지군과 조율해 부상자를 후송하고 있었으나 이스라엘군이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군은 군 초소를 향한 이스라엘의 총격에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1년 전 분쟁이 시작된 이래 레바논군이 이스라엘군에 반격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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