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포위 피하려 부흘레다르서 철수 명령 받아”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격전을 벌인 불레다르의 모습.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우크라이나가 동부전선 요충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 마을을 러시아에 내줬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동부전선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 코르티치아 전략작전그룹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위를 피하기 위해 부흘레다르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서부 구릉지대에 있는 부흘레다르를 개전 이래 수 차례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집결한 데다 서쪽 자포리자 방면, 북쪽 포크로우스크 방면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교통 요지이기 때문이다.
앞서 러시아군은 2022년 10∼11월과 지난해 3∼4월에도 부흘레다르를 점령하기 위해 대규모 공세를 폈지만 실패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로 진출하는 데 부흘레다르 남쪽 고속도로가 필수적이라며 부흘레다르가 도네츠크주 남부의 마지막 요새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에 제72기계화여단을 투입해 방어해 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날 러시아군이 부흘레다르에 진입해 교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30일부터 부흘레다르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몇 개월간 부흘레다르 북쪽 50㎞ 지점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병참기지 포크로우스크를 1차 목표로 인근 마을을 차례로 점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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