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2000만원대 계약 등장
서울 전세포화 여파, 전반적 오름세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힐’전경 |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70주 연속 상승하면서 월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도 월 2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거래가 체결되며 시장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전용 195㎡는 지난달 15일 보증금 5억원·월세 22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올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월세 2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거래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3월에도 보증금 5억원 월세 2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단지 전용 195㎡ 매매가는 지난달 77억9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고, 전세가도 지난해 8월 최고가 43억원에 거래된 상황이다.
상반기에는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 강남구 삼성동 등에서 2000만원 넘는 초고가 월세가 총 10건이나 신고됐다. 해당 계약 중 절반 가까이가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일어났다. 전용 200㎡는 지난 5월 보증금 3500만원 월세 3500만원에 1년 단위 월세 계약이 체결돼 올해 가장 높은 월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단지 전용 159㎡는 3월과 5월 각각 보증금 5억원에 2500만원, 10억원에 2000만원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전용 165㎡도 5월 보증금 4억원, 월세 21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한남동의 ‘한남 더힐’과 ‘나인원 한남’도 2000만원이 넘는 월세 계약이 잦았다. 한남 더힐 전용 233㎡는 올해 1월과 6월 두 차례 보증금 3억원, 월세 25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전용 208㎡도 보증금 5억원, 월세 2200만원에 거래가 오갔다. 나인원 한남은 전용 206㎡이 2월 보증금 33억원에 월세 2000만원으로 새로운 계약이, 전용 244㎡는 5월 보증금 15억원 월세 2659만원에 갱신계약이 체결됐다.
삼성동에서는 지난 4월 청담린든그로브 전용 203㎡이 보증금 5억원에 2080만원으로 월세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자연·정주원 기자
jookapooka@heraldcorp.comnature6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