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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법카 사용액 176조원…음식점 늘고 유흥업소 줄어”
내수 부진에도 결제금액 176조원 넘어
민병덕 의원 “법인 지출 투명성·효율성 높여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난해 법인카드 결제 금액이 176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음식점 사용액이 늘고 유흥업소 사용액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결제액은 176조5627억원으로, 2021년 대비 19.65% 증가했다.

연도별 법인카드 결제액을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각각 133조5979억 원, 130조7536억원, 126조7799억원, 130조1909억 원을 기록하며 다소 감소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1년 147조5627억원으로 반등한 후 2022년에 174조3966억원, 2023년에는 176조562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흔히 법인카드 ‘남용’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유흥업소 사용액이 2019년 8609억원에서 2023년 6244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음식점 사용액은 2021년 11조4355억원, 2022년14조 6287억원, 2023년에는 15조6283억원으로 꾸준히 늘어 달라진 법인카드 사용 세태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사용처별로는 비소비성 업종에 사용된 금액이 154조9354억원으로 전체 사용액의 약 87.8%를 차지했으며, 소비성 업종에서 사용된 금액은 21조6273억원이었다. 소비성 업종 중에서는 음식업이 15조6283억원(72.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백화점 2조2500억원(10.4%), 골프장 1조8712억원(8.7%), 호텔 1조2391억원(5.7%), 유흥업소 6244억원(2.9%) 순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법인카드는 한때 ‘주머니 쌈짓돈’처럼 취급되며 접대용으로만 사용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일반적이었다”며 “법인 지출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본래 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감독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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