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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수소전시회 H2MEET 개막…장재훈 현대차 사장 “그룹 역량, 수소산업에 총동원”
25일, 킨텍스 현장 직접 참석해 부스둘러봐
“상용 부문에서 다른 기업들 관심 많아” 강조
현대차 최대규모, 고려아연·코오롱도 눈길
장재훈(가운데)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고양)=김성우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이하 H2밋) 2024’에 직접 참석해 “수소 산업에 그룹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이날 ‘다른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애필리케이션과 에너지 애플리케이션 부분에서 역량을 단단히 하고 있다”면서 “기타 외부와의 제휴를 계속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훈(가운데) 현대차 사장이 25일 열린 H2MEET 현장에서 다른 귀빈들과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성우 기자]

이어 “특히 수소활용에 대해서는 상용 부분에서 (다른 기업들이) 다들 관심이 많다”면서 “이부분에서 협력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개막식이 시작하기 전인 오전 8시께 킨텍스(KINTEX) 현장을 찾아, 직접 부스를 둘러봤다. 현장에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린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들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장 사장은 “오늘 특별히 인상깊게 봤던 부스는 아무래도 운송 협의와 관련된 부분이었다”면서 “향후 협력이나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소경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올해 H2밋은 국내 최초의 수소전시회 H2WORLD와 통합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결정한 바 있다. 이번이 5회째이자, H2WORLD와의 통합 후 진행된 첫번째 행사다. 최신 수소 산업 기술 전시와 포럼,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을 교류하고 협업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행사 주제는 ‘수소 분야에서의 퍼스트 무버’(Be a First Mover in Hydrogen)로, 현대차그룹 외에도 24개국 약 230개사가 참가했다.

현대자동차가 H2밋 2024에 마련한 부스 현장 모습. [현대차 제공]

이날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부스는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한 ‘HTWO’를 기반으로 ▷에너지 안보 ▷항만 및 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총 4개의 주제를 다뤘다. 현대제철과 현대로템 등 계열사와의 다양한 렵력사례도 공개됐다.

특히 인상적인 주제는 ‘에너지 안보’ 시나리오 부스에서 다룬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W2H), 두번째로 ‘탈탄소화’ 시나리오 부스에서 선보인 국내외 항만 및 공항 등 탄소배출이 높은 산업단지 시설에서 적용될 수 있는 수소 활용 솔루션 등이다.

또한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 시나리오 부스에서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수소 기반 친환경 애플리케이션(응용 방안)을 제시했는데,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아메리카가 설립한 합작법인 ‘HTWO 로지스틱스’를 통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에 도입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 친환경 물류체계 등 기존 내연기관 트럭 기반 물류 체계를 수소 트럭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비전이 담겨 눈길을 끈다.

올해로 3년 연속 H2밋에 참가한 고려아연은 이번 전시를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의비전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전시관은 키 컬러로 ‘그린과 블루’를 사용했고, 전체적으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바닥은 플로어 LED를 설치해 물과 청정에너지를 활용해 만들어내는 수소를 형상화했다.

전시관 내부에는 고려아연이 그린수소를 통해 생산할 그린메탈에 대한 설명과 세부적인 내용을 배치했다. 부스중앙에 메인 디오라마2개를 설치해 복잡한 사업구조에 대해 방문객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자회사인 호주 SMC제련소 부지 내 2018년 호주 최대 규모인 124 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면서 매년 SMC 제련소 전력수요의 25%를 태양광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는 과정도 소개했다.

코오롱그룹도 현재 수소 생산과 수송, 활용 등 수소산업 분야 전반에 구축하고 있는 밸류체인(Value Chain)을 전반적으로 다뤘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전해질 분리막 기술과 국내 1위의 풍력발전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생산하고 있는 그린수소와 수소연료전지의 수분제어장치 등이 다뤄졌다.

H2 MEET 2024에 참여한 코오롱그룹 수소사업 소개 부스. [코오롱그룹 제공]

한편 개막식에는 장 사장과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을 포함한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관계자들과 고려아연, 코오롱인더스트리,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국내 주요 수소산업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강남훈 H2밋 조직위원회 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최남호 산업통상부 제2차관, 국회 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인 이종배·정태호 국회의원,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 등 인사도 자리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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