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니·스위프트 이어 민주당 지지 유명 인사 공격 지속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유세하고 있다.[AFP]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프라 윈프리가 완전하고 전적인 무능함으로 미국을 파괴하고 있는 여성과 인터뷰하는 것을 봤을 때, 이 사람은 진짜(real) 오프라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사람은 전 세계의 감옥과 정신병원에서 나온 수 백만 명의 사람들, 테러리스트, 마약상, 인신매매범 등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멀라는 정말 어리석어 보였고, 인플레이션, 상품 가격, 우리의 매우 허술하고 위험한 국경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곳에 지도자는 없었고, 오프라는 그저 테이블 아래로 기어들어가고 싶어 했다”며 “카멀라 해리스 동지는 대통령이 되기에는 정신적으로 부적합하다. 그녀는 그것을 알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윈프리가 지난 2011년 ‘오프라 윈프리 쇼’를 마치기 전 마지막 주에 자신과 가족을 초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프라 쇼 마지막 주는 큰 의미가 있었고, 가족들과 함께 쇼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연한 에피소드는 2011년 5월 쇼가 막을 내리기 3개월 전인 2월에 방영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앞서 윈프리는 지난 19일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는 토크쇼 형식의 행사를 열고 해리스 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메릴 스트립, 줄리아 로버츠, 제니퍼 로페즈, 벤 스틸러 등 연예계 스타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해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의 부활 같다는 평가를 받은 이날 행사는 20만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윈프리는 이날 행사에서 “광기와 거짓 이야기, 음모론에 지치지 않았느냐”고 물은 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나은 삶을 살 자격이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명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배우 조지 클루니를 가리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할 가짜 영화배우”라고 비판했으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자 “난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말 싫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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