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지난해 증시 랠리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전략가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BMO캐피털마켓의 수석 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19일(현지시간)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5600에서 6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0% 오른 5713.64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앞으로 9% 더 오를 것으로 본 것이다.
지난해 증시 랠리를 적중했던 벨스키 전략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연말 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금융기관들이 예상한 목표치 가운데 가장 높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현재 월가 전략가들의 연말 목표 지수 평균은 5523이다.
벨스키 전략가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장의 상승 강도에 계속 놀라고 있으며 점진적인 조정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타당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으로의 전환과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기술주를 넘어서는 시장의 참여를 고려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날 상승은 이달 첫 주 S&P 500 지수가 4% 이상 하락하고 기술주 중심으로 나스닥 100 지수도 6% 가까이 내리는 등 증시가 약세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나타났다.
BMO캐피털마켓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첫 9개월간 15∼20% 상승한 사례는 8건에 불과하고, 그 경우 4분기 평균 상승률은 6%나 됐다. 이는 통상 4분기 평균 수익률보다 50%나 높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BMO캐피털마켓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예상하면서 현재 시장의 배경이 닷컴버블로 인해 미국 주식이 수년간 상승했던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S&P 500 지수 구성 종목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50달러로 유지하면서 "펀더멘털과 거시환경이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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