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연합]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자민당이 20일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연 후보 공동 지방 연설회에서 우익 성향인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총리가 되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주변 해역의 어업 질서 문제에 대해 의연하게 대응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위력 강화를 위해 미국은 물론 한국과도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과 나라의 주권, 영토, 영해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모테기 도시미쓰 현 자민당 간사장도 “시마네현은 다케시마라는 낙도를 안고 있다”며 “일본이 소중히 여겨야 할 문제에 직면한 지역”이라고 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일본의 영토, 영해, 영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후보는 특별히 관련 질문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를 꺼내 들었다.
이날 연설회가 열린 시마네현이 일본 정부의 행정 구역상 독도를 관할하고 있는 데다, 어민 등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마네현은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만든 뒤 2006년부터 매년 2월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다른 7명의 후보는 독도 영유권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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