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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020 여성 40% ‘나는 진보적’ …“낙태, 환경 등에 의견 일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려 보이는 제스처를 취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경제·이민·낙태 정책 등을 놓고 100분 넘게 동안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 젊은 여성 유권자가 지난 20여년 동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데 따르면 2017∼2024년 18∼29세 여성 중 40%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진보 성향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비율은 2001∼2007년 조사(28%)와 비교하면 12%포인트 늘어난 것이고 2008년∼2016년의 32%보다는 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30세 이상 여성 중에서도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비율이 2001∼2007년 20%, 2008∼2016년 23%, 2017∼2024년 27%로 증가세였다.

갤럽 관계자는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젊은 여성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그들이 이러한 용어를 좋아한다거나, 누군가 존경하는 대상이 이러한 용어를 사용해서가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그들의 견해가 훨씬 진보적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18∼20세 남성 중에서 진보 성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01∼2007년 25%, 2008∼2016년 27%, 2017∼2024년 25%로 큰 변동 없이 제자리에 머물렀다.

다만 30세 이상 남성의 경우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16%, 18%, 20%로 조금 올랐다.

이번 조사는 낙태, 환경, 총기, 인종 등과 관련한 견해를 토대로 이뤄졌다.

갤럽 관계자는 AP 통신에 "젊은 여성들은 이들 사안에 매우 단합돼 있다"면서 "그들은 이같이 견해를 갖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국가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갤럽 관계자는 "이러한 견해를 가진 여성들이 압도적 다수"라면서 "이들이 이러한 현안을 놓고 적극적으로 투표할 태세"라고 분석했다.

AP 통신은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한 것에도 주목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10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끝난 직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스위프트는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에 대해 "수십년간 성소수자 권리와 체외인공수정,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그녀의 선택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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