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판매가 급증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BYD의 연간 판매 목표치가 최근 상향조정 되면서, 최종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주요 브랜드의 판매량까지 추월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9일(현지시간) 메모에서 BYD가 연간 목표를 종전보다 11.1% 증가한 400만대로 상향했다.

BYD는 이미 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230만대를 판매했다. 목표까지 남은 건 4개월 동안 월평균 42만5000대 판매량을 유지하는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BYD는 조만간 연간 판매량에서 기존 일본과 미국 주요 자동차 브랜드를 추월할 전망이다.

[BYDⓒ]

BYD는 최근 자국 소비자들이 중국 브랜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구매를 늘리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자동차 업계 통계에 따르면 이른바 신에너지 차량의 월간 구매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서며 시장 점유율 53.8%를 차지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올해 하반기 BYD의 새로운 판매 목표 상향과 판매량 및 수익성 증가 요인으로 개선된 사양을 갖춘 새 모델들을 꼽았다. BYD는 주행거리 2100㎞에 달하는 신형 하이브리드차 예약 판매 호조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적격 모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2만 위안(약 380만 원)으로 인상된 점도 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모건스탠리는 또 BYD가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에 새로운 자동차 운반선을 가동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해외 판매량을 두배로 늘려 애초 목표인 50만대에 근접한 수준인 45만대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BYD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