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부진·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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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철광석 가격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수요 부진과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철광석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3분의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올해 원자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몇 주간 비금속과 원유도 하락하는 등 원자재 시장 전반으로 약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철광석 선물 10월물은 이날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한때 전장보다 2.3% 하락한 89.60달러를 기록했으며,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45분 현재 90.60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알루미늄은 지난 6일까지 8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0.3% 하락했다. 6가지 주요 비철금속 가격을 추종하는 LMEX 금속 지수도 올해 들어 지난 5월 중순까지 25%나 올랐으나 이후 약세로 돌아서 현재 상승률이 3%대로 축소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중국의 수요 약세 등으로 오랫동안 유지해온 구리 강세 전망을 수정해 톤당 5000달러나 낮췄으며, 시티그룹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를 침체시키고 금속 가격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의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중국의 철강 소비가 약화하고, 그에 따른 철강 생산 감소로 철광석 시장은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최대 철강 제조사 바오우강철그룹도 2008년과 2015년 침체 당시보다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다만 철강 수요는 일반적으로 여름철이 지나면 회복세를 보이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칸 페커 RBC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는 다음 달 초 국경절 일주일 연휴를 언급하면서 "중국의 가을 건설 시즌이 돌아오고 국경절에 앞선 계절적인 재입고 등에 힘입어 이달 중순부터 철광석 가격이 어느 정도 지지력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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