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다 켄스케 후보의 선거유세 포스터. [이시다 켄스케 엑스]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에서 탄생한 27살의 최연소 시장의 이력이 화제다.
무소속 이시다 켄스케(27) 후보는 지난 1일 투·개표된 아키타현 오다테시 시장 선거에서 1만 2882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후쿠하라 쥰지 오다테 시장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 나가기 위해 사퇴하면서 9년만에 발생한 공석을 메우기 위한 보궐 선거였다. 후쿠하라 시장과 공명당 아키타현본부의 지원을 받는 같은 무소속 후보인 니케이 겐고(55)와의 접전 끝에 이시다 후보가 319표 앞서며 가까스로 당선됐다.
이시다의 당선은 그가 고졸 출신 흙수저 출신으로 고향에 돌아온 청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시다 당선인은 1997년생 오다테시 출신으로, 자위대인 아버지의 전근으로 6살부터는 아오모리시에서 성장했다. 고교 졸업 후엔 게이오 대학에 합격했지만, 입학금을 내지 못해 입학을 포기했다. 이시다는 이후 도쿄도 내의 회사에서 일했다. 도쿄 메트로 등 여러 회사를 거쳤지만 모두 퇴사한 뒤 2018년 웹제작회사를 창업했다.
그가 모든 것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7년 전. 쌍둥이 동생과 2019년 유기폐기물을 먹이로 삼아 딱정벌레를 사육하는 TOMUSHI를 창업해 성공시킨다. 현재 상장까지 바라볼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경영활동과 동시에 이시다 당선인은 오다테시 지구온난화대책계획위원회, 후쿠시마현타무라시 곤충 서포터 등을 거쳐 2023년 아키타현 오다테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시 25세 나이로 최연소시의원이 된다. 다만 시의원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지난해 12월 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정치인이 되면서 TOMUSHI 공동대표는 지난해 2월 사퇴했다.
이시다 당선인은 “당면한 정치과제는 뭐니뭐니해도 저출산고령화. 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내 나이는 관계없다. 의회와 시민과 소통하며, 확실하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