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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어펜져스’ 한국 男사브르, 단체전 8강서 캐나다 누르고 4강 진출
캐나다 12점차로 꺾어
금메달 3연패 노린다
준결승전 잠시 뒤 오후 10시 50분 시작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8강전에 출전한 한국 구본길이 4번째 게임을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로 불리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태표팀이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8강에서 캐나다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12점차로 꺾었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8강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단체전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한국은 10위 캐나다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번 주자로 나선 에이스 오상욱이 개인전 8강 상대이기도 한 파레스 아르파에게 5-4의 리드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번 주자 구본길이 샤울 고든에게 3-6으로 밀리며 8-10으로 역전당했으나, 막내 박상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박상원은 프란퀴스 코총을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7-1로 점수를 크게 벌렸다. 박상원의 활약 속에 한국은 3라운드에서 15-11로 재역전했다. 4라운드에 나선 구본길이 아르판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그럼에도 먼저 20점을 밟았다.

5라운드에선 오상욱이 코총을 상대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긴 리치를 활용한 특유의 런지 공격을 여러 차례 적중시키며 5-1로 압도해 25-19 라운드로 달아났다. 6라운드에서도 박상원이 기세를 이어갔다. 박상원은 고든에게 5-2로 앞섰고 스코어는 30-21로 더 벌어졌다.

7라운드에선 구본길도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이 35-22까지 달아나며 이때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남은 두 라운드에서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8라운드에서 박상원이 5-5, 마지막 9라운드에서 오상욱이 고든에게 다소 밀렸으나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결국 45-3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단체전 3연패를 노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대표팀 ‘에이스’ 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서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을 정조준한다.

준결승전은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열린다. 이집트-프랑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을 예정이다.

notstr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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