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8강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패한 뒤 송세라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4.7.30 파리=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일격을 당했다.
30일(한국시간)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단체전 8강에서 프랑스와 맞섰다. 팀을 이룬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 이혜인(29·강원도청), 강영미(39·광주광역시 서구청), 최인정(34·계룡시청)은 프랑스를 꺾지 못하고 31-37로 졌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 금메달을 일궜다. 지난해 대표팀 은퇴를 했던 최인정이 올해 복귀하며 2년 넘게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최상의 멤버로 팀을 구성했고,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 한국은 프랑스(9위)에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특히 프랑스팀은 신장이 가장 작은 선수가 179㎝일 정도로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그랑팔레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프랑스 선수들의 기세는 강렬했다.
19-23 상황에서 마지막 9라운드에 나선 한국의 에이스 송세라는 오리안 말로-브레통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경기종료 1분 20여 초를 남겼을 때 스코어 차이가 22-27로 벌어지는 걸 막지 못했다.
여자팀의 구겨진 자존심은 남자 선수들이 31일 열리는 사브르 단체전에서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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