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프로듀서·MC까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가수 윤종신이 데뷔 35년 차에도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롱런을 이어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윤종신은 지난 8일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아티스트 윤종신' 특집에 레전드로 출연, "35년간 가수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며 깊은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데뷔 후 그만의 감수성으로 보여준 음악들과 15년 째 진행 중인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 최근에는 오디션 '걸스 온 파이어', 음악 토크쇼 '지금, 이 순간' MC까지 윤종신이 여러 분야에서 대체 불가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짚어봤다.
-10년간 노래방 1위, '국민 감수성'
지난 4월 서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이 발표한 노래방 차트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6월 발매된 윤종신의 '좋니'가 지난 10년간 노래방 인기곡 1위를 차지했다. 발매 당시 '좋니'는 가사를 통해 이별을 겪은 이들이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꾸밈없는 감정을 그려냈고 이는 대중의 마음을 울리며 역주행을 기록,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오래전 그날', '오르막길', '이별택시' 등 윤종신의 대표곡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공감대를 자극, 많은 이들의 애창곡으로 불리우고 있다.
-오디션계 미다스의 손, '프로 정신'
윤종신은 2009년 한국의 본격적인 오디션 붐을 이끈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팬텀싱어', '슈퍼밴드', '싱어게인', '청춘스타' 등 지난 15년간 장르를 불문하고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그는 선배 가수이자 프로듀서로서 프로 정신을 발휘해 참가자들의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하며 건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최근 '걸스 온 파이어'에서도 이어지며 명불허전 '오디션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하고 있다.
-음악부터 예능까지 장르•분야 불문, '도전과 진정성'
윤종신은 2010년 4월부터 매달 다양한 장르의 신곡을 발매하는 싱글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을 비롯해 예능 버라이어티, 토크쇼, 연애 프로그램, 다큐멘터리까지 분야와 관계없이 MC로 활약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월간 윤종신'을 통해서는 여러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새로운 협업은 물론, 작년 2월호 '치유본능' 가사에는 인공지능 챗봇 'Chat GPT(챗 GPT)'와 대화를 적극 참고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며 진정성 있는 도전을 펼치고 있다.
윤종신은 가수, 프로듀서, MC 등 많은 분야에서 꾸준함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발전하며 그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데뷔 35년 차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대중과 마주하는 '레전드 엔터테이너'인 그가 앞으로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기대감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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