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리그 인터 마이애미와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의 친선 축구 경기 후반 인테르 마이애미의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출전한 모습. [AFP]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가운데 하나를 고르지 못하고 절충한 답변을 내놨다.
메시는 7일(현지시간) 공개된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배와 인터뷰에서 최고 팀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결과 측면에서 보면 레알 마드리드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력을 따지자면 개인적으로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를 좋아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는 곳은 특별한 팀이 된다"며 "경기력에서는 맨시티, 결과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최고 팀"이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달 초 도르트문트(독일)를 결승에서 꺾고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UCL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이후에만 6차례 빅이어를 가져가며 유럽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리그에서도 29승 8무 1패로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뤘다. EPL 출범 이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4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다만 UCL에서는 일찍 발길을 돌렸다. 8강에서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기 때문이다.
두 팀은 1차전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차전도 1-1로 비겼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맨시티를 따돌리며 유럽 최강팀끼리 맞대결에서 승자로 기록됐다.
1차전에서 난타전을 펼친 양 팀은 2차전에서 전혀 다른 경기 양상을 보였다.
역대 최고 전술가로 꼽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 아래 맨체스터 시티는 디펜딩 챔피언답게 공 점유율(68%-32%), 슈팅 수(33-8) 등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준결승행 티켓을 가져간 팀은 좀처럼 라인을 올리지 않고 수비에만 치중했던 레알 마드리드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이런 극단적인 수비 축구가 아니었다면 맨시티를 이길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정면으로 치고받고 싸우기에는 전력상 열세를 인정한 걸로 풀이된다.
전략적으로 접근해 맨시티를 넘은 레알 마드리드는 김민재가 뛰는 독일 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4강에서 물리쳤고, 도르트문트마저 제압해 최종 승자가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12년까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다. 메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세밀한 전술 위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1-2012시즌에는 공식전을 통틀어 73골을 폭발하기도 했다.
한편 메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거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메시는 "(그때)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내 몸 상태가 어떤지 현실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그때도 내가 계속 경쟁하고, 팀원들을 도울 수 있는지, 신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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