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투데이]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지독히도 불운한 하루였다. MLB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전 중인 배지환이 무안타는 물론, 실책성 플레이까지 범했다.
배 씨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배씨는 토론토 오른손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 1사 1, 2루 타점 기회에서는 베리오스의 시속 152㎞ 싱커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배씨는 7회에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는 네이트 피어슨의 커브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결국 배씨는 연장 13회 타석에서 대타 재러드 트리올로와 교체됐다.
배씨의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11(19타수 4안타)로 급락했다.
7회말 수비 때는 치명적인 실수도 있었다.
피츠버그가 1-0으로 앞선 7회말 2사 1루, 토론토 대니얼 보겔백의 타구가 중앙 펜스를 향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왔다.
피츠버그 중견수 배지환은 두 팔을 벌리며 ‘낙구 지점을 놓쳤다’는 사인을 보냈다. 타구는 배지환 등 뒤에 있는 중앙 펜스를 때렸다.
이 사이 보겔백은 2루에 도달했고, 1루 주자 조지 스프링어는 홈을 밟았다. 기록원은 시속 165㎞로 날아간 이 타구를 ‘2루타’로 기록했다.
잡아내기 어려운 타구였지만, 배지환은 타구의 방향을 잃으면서 포구를 시도할 기회조차 놓쳤다.
피츠버그가 연장 혈전 끝에 14회말 토론토의 데이비스 슈나이더에게 끝내기 우중월 투런포를 맞고 3-5로 패하면서, 배지환의 수비 실수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졌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