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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사비 알론소(43) 감독이 뜻밖 순간에 선명한 식스팩을 내보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이 31년 만에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정상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카이저슬라우테른과 DFB포칼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 이어 DFB포칼 우승컵도 쥐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승9무1패의 '역대급' 기록을 썼다. 유일한 패배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당한 0-3 기록이었다.
DFB포칼 결승전의 이날 레버쿠젠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6분 플로리안 비르츠가 페널티 박스 앞까지 돌파했다. 수비에 잠깐 막혔지만, 그라니트 자카가 바로 왼발 슈팅으로 맞받았다.
자카가 걷어찬 공은 그대로 골망에 내리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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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위기도 맞았다. 전반 44분 오딜롱 코수누가 경고를 받은 것이었다. 경고 누적으로 코수누는 퇴장 처리됐다. 레버쿠젠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끝냈지만, 수적 열세에 놓인 상태였다.
그런 레버쿠젠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결국 슈팅에서 14-7로 앞서며 승리에 팔을 뻗었다.
이날 씬스틸러 중 한 명은 의외로 알론소 감독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자카가 선제골을 기록할 때 펄쩍 뛰며 기뻐했다. 이때 알론소 감독의 상의가 들어올려졌는데, 선명한 복근도 함께 노출됐다. 알론소 감독이 즐거워하는 이 장면이 여러 사진으로 남은 까닭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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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리버풀, 레얼 마드리드, 뮌헨 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다.
스페인의 메이저 대회 3연패 당시에도 중심에 있었다. 판을 읽는 센스와 정확도가 높은 킥 등이 그의 특장점이었다.
그런 알론소 감독은 당장 차세대 명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쥐었다. 시즌 도중 부임해 첫 시즌을 6위로 마친 그는 꾸준히 팀의 전력을 키웠다. 아스널에서 데려온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 등은 결정적 순간에 존재감을 보였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