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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빈센조’에 이탈리아 화들짝?..한국과 24~25년 상호교류의 해
로마서 ‘세자의 꿈’ 검무
10월엔 한국관광박람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탈리아 사람들이 ‘조선의 빈센조’에 화들짝 놀랬다. 이어 생소한 ‘조선의 검무’ 등 한국 문화의 독특성과 역동성,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두팔들어 환호하거나,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드라마 ‘빈센조’ 주인공 송중기의 열연과 드라마의 재미, 이탈리아어 발음의 적절성 등으로 ‘K-드라마’의 화제성이 급히 높아진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부터 내년 까지 한국정부와 함께 관광 교류를 포함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시행한다.

검무를 포함하는 공연, 세자의 꿈
이탈리아 무대에 올려진 세자의 꿈, 검무장면
한국문화에 갈채를 보내는 이탈리아 관객들

문체부의 진두지휘 속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양국 간 한국측 콘텐츠 프로바이더로서 핵심역할을 하게 된다. 10월 현지 한국관광박람회에선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사절단의 허브역할을 맡겠다.

5일 문체부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은 최근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 외교부 청사에서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과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 성공적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 문체부 장관과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의 악수.

국립국악원은 4일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상호문화교류의 해 공식 개막공연으로 태평무와 사랑춤, 소고춤, 판굿 등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세자의 꿈’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세자의 꿈’을 시작으로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는 ▷한국 중견작가 전시회(6~9월), ▷케이-콘텐츠 기업·소비자 거래(B2C) 행사(7월 예정), ▷한국 관광박람회(10월), ▷한국 현대무용 공연(11월) 등을 이어간다. 아울러 이탈리아 국립영화센터와 협력해 한국을 소개하는 단편영화도 제작한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국문화공연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국문화공연

6월 개막 예정인 박은선 작가의 조각작품 전시회는 로마시,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과 협력해 로마 주요관광지에서 4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이탈리아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한국작품의 예술성은 물론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을 동시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선 작가는 2018년, 이탈리아 최고 조각가상 ‘프라텔리 로셀리’를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문체부는 한국과 이탈리아 청년예술인들이 오페라, 디자인 등 공동 관심 분야를 선정해 작품을 함께 창․제작하는 활동을 지원한다. 양국 대표 예술가들은 교류 사업에 멘토로 참여해 청년예술인들을 지도한다.

유인촌 장관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문화강국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2년 동안 진행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가 양국의 국민에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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