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민형. [MBN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송민형(본명 송귀현) 씨가 3일 오전 7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드라마 '주몽'부터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등까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족은 이날 "고인은 최근 담낭암으로 수술을 받고 투병하다가 별세하셨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동국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6년 KBS '어린이 극장-혹부리 영감'에서 도깨비 역할을 맡아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 배우로 무대에도 올랐다.
공백기를 가진 뒤 1995년 SBS 시트콤 'LA 아리랑'으로 연기를 재개했다.
고인은 특히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열일곱 시즌이 방영될 만큼 인기를 끈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주인공 이영애(김현숙 분)의 아버지 이귀현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보였다.
아울러 '주몽'(2006), '히트'(2007), '태왕사신기'(2007), '스카이캐슬'(2018), '스토브리그'(2019) '철인왕후'(2020)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다.
고인은 지난해 MBN '동치미'에 출연해 "제가 간암만 네 번 앓았다"며 "드라마 '주몽' 촬영 때 5cm가 넘는 간암이 발견돼 빨리 수술을 하자고 했는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견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투병 사실을)주위에 알리지 않고 아내만 알았다"며 "먹기만 하면 토했으나 무조건 먹자는 생각으로 미꾸라지탕도 먹고 뭐든 먹었다. 토할 것 같아도 어떻게든 참고 먹으니 사람이 살아났다. 체력이 버텨주니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6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 등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낸 수많은 관계자가 빈소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