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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새마을금고발 금융불안, 2금융권 PF로 확산 없도록

연체율 급등에 따른 새마을금고의 예금이탈(뱅크런) 사태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이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등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영업일 직전인 6일 오후부터 인출 증가세가 둔화했으며 7일 인출 규모는 전날보다 1조원가량 줄었다고 한다. 5000만원 이하는 물론이고 초과 예금도 정부가 원리금을 보장한다는 ‘보증 효과’에 힘입었다. 비과세 혜택 복원으로 재예치금액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은 균열이 거대한 댐을 무너뜨리는 불씨가 된다는 점에서 새마을금고발 금융 불안이 이쯤에서 제동이 걸려 시장 전체의 동요를 막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새마을금고발 불안심리는 잦아들었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최근 주요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이 줄줄이 하향조정되는 등 제2금융권 전반의 신용이 나빠지고 있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1월 ‘안정적’이었던 키움저축은행(A-), OK저축은행(BBB+), 웰컴저축은행(BBB+), 바로저축은행(BBB+)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모두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이유로 적시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의 주범이 부동산 PF로 지목되면서 새삼 부실 PF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01%로, 지난해 말(1.19%) 대비 0.82%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가 15.88%로, 지난해 말(10.38%) 대비 5.5%포인트 급등했고, 저축은행(4.07%)과 여신전문사(4.2%) 등도 비교적 높았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아파트 외 사업장 비중은 증권이 77.6%, 저축은행은 84.6%나 된다. 은행권은 증권사나 저축은행과 상황이 다르다지만 마음을 놓을 처지는 아니다. 5대 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잔액은 16조4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4조1264억원) 대비 2조2974억원, 16.3% 증가했다. 2020년 말(9조3609억원)과 비교하면 75.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PF 부실 우려가 확대되자 은행권이 연체 채권 상각 조치 등을 단행했지만 올해 들어 일부 사업장에서 다시 연체가 발생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보듯 부동산 PF는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가져온다. 부실이 터진 후에 대응하려면 이미 늦다. 금융위기 때 부실 저축은행의 연쇄 부도로 서민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부동산 PF 부실의 선제적 관리로 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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