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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운 맛, 사이판·티니안 미식축제, 어떤 동질감 [함영훈의 멋·맛·쉼]
한국계 후손 많이 살며, 입맛도 한국형
6월중 매주 토요일 마다 가라판서 잔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품은 북마리아나 제도의 마리아나관광청이 올해로 24회를 맞는 ‘마리아나 미식 축제(Taste of The Marianas International Food Festival & Beer Garden)’의 6월 개최 소식을 알렸다.

매주 토요일마다 개최하기로 주민들이 뜻을 모아, 6월 3, 10, 17, 24일에 한국 등 여행자와 어떤 동질감을 느낄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마리아나 미식 축제는 사이판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 중 하나로, 북마리아나 제도의 미식, 예술·공예, 춤, 음악 등 전방위적인 문화를 친근한 마리아나식 환대로 선보이는 행사이다.

작년 축제 모습 중, 북마리아나 전통 춤 공연

장소는 사이판 중심도시인 가라판 피싱베이스(Garapan Fishing Base)로 3일, 10일, 17일에는 17~22시, 피날레를 장식할 24일엔 17~23시이다. 마리아나관광청 (Marianas Visitors Authority)과 주민조합, 셰프점주 등이 함께 연다.

한국인 징용자 후손이 많은 마리아나 제도는 매운고추 축제도 따로 여는 등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많다. 특히 해산물 요리는 우리 입맛에 맞을뿐더러, 신선도와 청정도 면에서 우리보다 나아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축제의 무대를 장식하는 사람들 중엔 단번에 보아도 한국계임을 알 만한 혼혈 주민들이 있다.

작년 축제 모습 중 Lynn’s BBQ 부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석양이 특히 아름다운 해안가 전망좋은 자리에 사이판, 티니안, 로타의 주요 호텔 및 레스토랑들이 약 30개의 부스로 참가해 다양한 손맛을 뽐낼 예정이다.

특히 6월 3일과 10일의 축제 중에는 요리 경연대회가, 6월 17일에는 ‘많이 먹기 대회’가 마련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축제일마다 달라지는 이벤트를 즐기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러 현지 음식을 한 데서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축제일 마다 8개 이상의 라이브 공연이 계획되어 있어 이를 구경하는 재미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관광청은 소개했다.

마리아나 제도 내 공예 작가 및 소상공인들 역시 부스로 참여해 이를 구경하고 쇼핑하는 재미를 더한다.

인천-사이판을 잇는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세 개 항공사를 통해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은 사이판으로 4월 12일부터 매일 하루 2회씩 비행기를 띄우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4월 26일부터 매일 1회로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27일부터 5월 말까지 주 4회(수·목·토·일) 운항 후, 7~8월 두 달간 매일 1회 운항으로 증편을 확정했다.

서태평양에 위치한 북마리아나 제도는 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포함한 14개의 유인도 및 무인도로 구성된 휴양 천국으로, 원주민인 차모로인과 캐롤리니언인을 중심으로 남태평양지역 K-팝 세몰이의 주역이 되고 있는 한국인 혼혈 주민 등을 비롯한 20개 이상의 민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상생 문화의 터전이기도 하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가족 여행 놀이, 다이빙과 하이킹, 모험 및 스포츠, 물멍 휴양, 워케이션 등 맞춤형 콘텐츠가 다채롭게 형성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이판과 이웃 섬인 로타와 티니안을 잇는 최대 30분 소요의 항공편은 지역 항공사인 ‘스타마리아나스에어'가 매일 운항 중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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