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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대 쌍촌캠퍼스 공공기여금 204억 납부
기여금으로 화정 근린공원, 운천 근린공원 조성
호남대학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호남대학교 측이 캠퍼스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생기는 개발 이익 일부를 내놓은 공공 기여금을 활용해 공원이 조성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호남대학교 법인 성인학원은 최근 옛 쌍촌캠퍼스 도시계획 변경 협상 과정에서 약속한 공공 기여금 204억원을 납부했다.

호남대 측은 2019년 쌍촌캠퍼스를 학교시설에서 해제하는 내용의 도시계획 변경 사전 협상에서 현금과 시설 기부채납을 합쳐 242억원을 광주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학교 시설 해제 후 감정평가액의 18%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공 기여금 제도는 사업자가 토지를 개발할 때 규제를 완화해 주는 대신 개발 이익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돌려줘 공공사업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광주시는 공공 기여금으로 화정 근린공원, 운천 근린공원을 조성한다.

화정공원은 2007년 전남 함평으로 이전한 옛 국군 광주병원 부지가 근린공원으로 편입되면서 면적이 크게 늘었다. 시는 72억원을 들여 5·18 사적지로 지정된 병원 본관 등 상징적 건물을 보존하고 경작지 등 일부 훼손 구간은 녹지와 쉼터로 조성해 치유의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주택가 밀집 지역에 있는 운천공원에는 132억원을 들여 피크닉장, 다목적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와 함께 게이트볼장, 체력단련시설 등 운동 공간을 갖춘다.

광주시는 2020년 6월 2개 공원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했다. 다음 달 토지 보상에 들어가 2023년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석웅 광주시 환경생태국장은 “공공기여금을 투자하는 광주 최초 공원이다. 최대한 기존 숲을 지키면서 이용률이 높은 시설을 설치해 시민을 위한 명품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쌍촌캠퍼스 부지에서는 GS건설이 900여 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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