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경찰서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등학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가해자로 분류된 동급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등 혐의로 광주 한 고교 재학생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광산구 어등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급우 A군을 때리고 괴롭히며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A군에 대한 학교폭력 가해자로 입건된 동급생은 모두 11명이다.
A군은 숨지기 직전 작성한 편지를 남겼는데, 학업 성적에 대한 고민과 가족과 친구 등에게 남기는 말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A군이 학교 폭력을 당했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교실에서 기절할 때까지 목이 졸리는 A군의 모습이 촬영된 영상과 사망 전 남긴 편지 등을 근거로 학 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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