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화양지구 개발 협약식 |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기자] 올해 7월 말 기간 만료를 앞둔 전남 여수 화양지구의 부동산투자이민제가 2024년까지 연장됐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여수 화양지구의 대형숙박시설 착공 등 실질적 외국인 투자가 가시화되는 시점임을 고려해 투자이민 협의회를 거쳐 부동산투자이민제 연장을 확정했다. 부동산투자이민제는 법무부 장관이 고시한 지역에 외국인이 기준금액 이상을 투자하면 거주 자격을 주는 제도다.
거주 기간이 5년을 넘기면 영주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그만큼 외국인 투자 유치의 중요한 인센티브다. 여수 화양지구를 포함해 전국 5개 시도에 8곳이 지정됐다. 그동안 전남도와 여수시는 지역 정치권과 주민 의견을 모아 화양지구 개발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부동산투자이민제 기간 연장을 법무부에 건의했다.
화양지구에는 HJ매그놀리아용평디오션호텔앤리조트가 골프장·호텔·콘도 등 휴양과 레저가 복합된 897만㎡의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24년까지 1조2천813억원을 들여 남해안 관광 거점이자 동북아 해양관광의 허브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18홀의 디오션골프장을 운영 중이며, 10월 말 힐테라스 콘도 274실도 착공 예정이다.
전남도는 부동산투자이민제 기간 연장이 외국자본 유치 활성화로 이어져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힐테라스 콘도 분양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 선별을 위해 최소 투자금액을 기존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관련 제도도 보완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여수시와 함께 대규모 관광 리조트 개발사업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이병용 전남도 투자유치과장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부동산투자이민제 연장을 전환점으로 삼아 화양지구 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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