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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비를 흠뻑 내리게 하소서.....영주,문경,상주시 기우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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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평은면 달봉산 정상에서 비를 간절하게 염원하는 기우제를 올리고 있다.(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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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천지 신명이시여! 단비 흠뻑 내리게 하소서...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바싹바싹 타들어 가는 농작물을 지켜보다 하늘의 힘이라도 빌려 해갈해보려는 간절함이 담긴 기우제가 경북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25일 평은면 달봉산 정상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탓에 농작물 피해가 커지자 하늘에 비를 염원하는 기우제를 정성껏 지냈다.

이날 기우제는 장욱현 영주시장이 초헌관을 맡아 비가 내리기를 소망하는 농업인들을 대표하여 분향,헌작했다.

기우제를 지낸 평은면 달봉산은 지난
2014년 가뭄에도 주민들의 정성을 모아 기우제를 지낸 후 실제로 비가 온 적이 있다고 했다.

경북상주시에서도
24일 기우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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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에서도 가뭄으로 고생하는 농업인들을 위해 농촌지도자회에서 화북면 중벌리 밤티재 박속골에서 정성이 담긴 제수품을 차려 놓고 기우제를 올렸다.


상주시 화북면 중벌리 속리산 밤티재 박속골에서 기관·단체장등 30여명이 모여 가뭄이 해소돼 풍년이 되길 기원하는 기우제를 정성스레 올렸다.

상주시 화북면에서는 오미자의 잎과 열매가 말라가고 콩이 개화기 수분부족으로 결실을 맺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김양구 상주시 농촌지도자회장은
가뭄을 맞아 고생하고 있는 지역민들을 대표하여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3일 문경시에서도 폭염에다 가뭄까지 지속되면서 속이 타들어가는 안타까운 농심에 단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렸다.

가은읍 이장자치회가 주관한 이날 기우제는 용이 승천했다는 용추계곡에서 가은읍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 시의원, 불우리풍물단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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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가은읍 이장지치회가 주관, 용이승천했다는 용추계곡에서 비를 기다리는 기우제를 올렸다.


이들은 돼지머리와 과일 등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진설하고 단비를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우제를 올렸다.

도인환 가은읍장은
과거에도 용추계곡에서 기우제를 지내고나면 사흘 안에 비가 내렸다고 전해 진다면서 읍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기우제를 지낸 만큼, 가뭄을 극복할 단비가 흠뻑 내릴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우제는 과거 농경사회에서 비를 기원하던 의식이다. 기술이 발달한 지금도 가뭄이 심해지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앞장 서 기우제를 지낸다. 미신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가뭄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의 위로하는 차원이다.

농심을 담은 기우제의 정성이 하늘로 전달했는지 기
상청은 2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메마른 대지를 적셔줄 단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강우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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