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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으로 만든 솥, 왕의 이동식 용변기…창덕궁 ‘속살’ 최초 공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의 ‘속살’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고궁을 주제로 한 첫 특별전을 통해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문화재청 50주년을 맞아 이달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과 1층 정보검색실에서 ‘창덕궁, 아름다운 덕을 펼치다’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궁을 주제로 한 최초의 특별전으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의 역사와 의미, 궁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며 “지금까지 창덕궁은 건물 중심의 관람이었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창덕궁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덕궁은 1405년(태종 5) 축조된 이래 조선시대 국정운영의 중심공간이자 왕실가족의 생활공간으로 가장 오랫동안 왕의 사랑을 받았던 궁궐이다. 중국의 자금성과는 달리 자연 지세를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된 전각과 아름다운 후원으로 이뤄져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의 철학을 담은 가장 조선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궁궐로 일컬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창덕궁의 역사, 공간배치의 특성, 영역별ㆍ전각별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 유물 100여 점과 건물내부 사진, 영상 자료 등이 소개된다.

동궐도(東闕圖ㆍ국보 제249호), 궁궐지와 의궤 등 창덕궁 건축 역사와 관련된 기록문헌, 헌종가례도병(憲宗嘉禮圖屛ㆍ보물 제733호), 갑인춘친정도(甲寅春親政圖)등 창덕궁에서 행해졌던 행사 모습을 담은 그림, 중희당 등 이미 사라진 전각의 현판 등과 궁궐 내에서 사용하던 생활도구 등이 전시된다.


숙종대 궁궐지 원본은 물론 궁중 수라간에서 사용됐던 은으로 만든 솥, 왕의 이동식 용변기 등 생활 도구도 실물로는 최초로 공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1-7633,4)나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www.gogung.go.kr)를 참고하면 된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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